봄철 산나물 중 하나인 머위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긋한 풍미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돋워주는 식재료 입니다. 특히 머위 줄기나 잎은 나물, 김치, 장아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머위나물 데치기 및 무치는법, 보관법 그리고 머위김치 담그는법 및 머위장아찌담는법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1. 머위나물 데치기 방법
머위를 손질할 때는 우선 굵은 줄기에서 잔털과 껍질을 벗겨주는 것이 좋은데, 껍질이 질기기 때문에 필러나 칼로 겉껍질을 벗겨내고 길이는 5~7cm 정도로 잘라 사용하면 먹기에 편합니다. 물은 끓는 상태에서 소금을 약간 넣고 머위를 1~2분 정도 짧게 데쳐야 색과 향을 살릴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데치게 되면 질감이 무르고 색이 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데치는 시간을 지키도록 합니다.
데친 머위는 곧바로 찬물에 헹궈야 떫은 맛이 빠지고 초록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때 흐르는 물에 살살 비벼가면서 여러번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물기를 꼭 짠 후 무침용으로 준비하거나 냉동 보관할 예정인 경우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눠서 포장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2. 머위나물 무치는법
데친 머위는 기본적으로 된장이나 간장 양념으로 무쳐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선 머위나물 200g 기준으로 된장 1큰술에 참기름 1큰술, 다진마늘 0.5큰술, 들깨가루 1큰술, 통깨 약간을 섞어서 만든 양념장을 머위에 골고루 버무리면 구수하고 부드러운 머위나물이 완성됩니다. 기호에 따라서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약간 넣어서 매콤하게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머위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양념과 잘 어울려져서 입맛을 돋워주는 반찬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또다른 방법으로는 간장 양념을 이용한 담백한 무침도 가능한데, 진간장에 설탕, 식초, 참기름 그리고 다진 마늘을 넣어서 만든 간장 양념에 머위를 조물조물 무쳐주면 깔끔한 맛이 살아나게 됩니다. 특히 밥반찬으로 좋으며, 고기요리와 함께 곁들이면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주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3. 머위 보관법 및 냉동 보관 요령
머위는 생으로 오래 두면 줄기가 질겨지거나 수분이 빠져서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에 가급적 데친 뒤에는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친 머위는 물기를 꼭 짠 뒤 밀폐 용기나 지퍼맥에 넣어서 냉장 보관하면 2~3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장기 보관을 원하는 경우네는 냉동 보관이 적합합니다.
냉동 보관시에는 먹을만큼 나눠서 소분한 후 냉동 전용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후 해동하면 질감이 다소 무를 수 있기 때문에 무침보다는 국이나 찌개용으로 활용하도록 합니다. 냉동 보관 시 2개월 이내에 섭취를 권장하며, 보관 중간에 해동과 재냉동을 반복하면 맛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머위김치 담그는법
머위김치는 머위 특유의 향을 살린 봄철 별미로서, 입맛이 없을 때 먹기 좋은 반찬입니다. 주로 머위 잎을 활용하며, 데친 후 물기를 꼭 짠 다음에 양념에 버무려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들게 딥니다. 양념장은 머위 300g 기준으로 했을 때 고춧가루 3큰술, 멸치앳젓 2큰술, 찹쌀풀 3큰술 (찹쌀가루 1큰술 + 물 100ml 끓인것), 매실청 1큰술, 다진 생강 0.5작은술을 넣어 준비합니다.
버무릴 때는 잎이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양념을 바르고 밀폐 용기에 담아서 실온에서 하루, 이후 냉장 숙성하면 깊은 맛의 머위김치가 완성됩니다. 참고로 머위김치는 오래 발효될수록 독특한 향과 감칠맛이 살아나게 되며, 밥과 함께 혹은 비빔밥에 곁들여서 먹으면 입맛을 확 살려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5. 머위장아찌 담는법
머위장아찌는 머위 줄기를 활용해서 저장성 있게 만들어 먹는 방법으로, 우선 머위 줄기는 껍질을 벗긴 뒤 길게 썬 후, 데치지 않고 생으로 간장물에 절이는 방식이 많습니다. 먼저 머위줄기 300g 기준으로 진간장 1컵 (200ml), 물 1컵, 설탕 0.5컵, 식초 0.5컵 비율로 섞어서 끓인 다음 식혀서 준비합니다.
손질한 머위줄기를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에 넣고 끓여서 식힌 간장물을 부어 냉장 보관하면 약 2~3일 후부터 먹을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간이 더욱 깊이 배어들며, 상큼하고 짭짤한 맛이 반찬으로도 좋을 뿐 아니라 고기 요리에 곁들여주면 궁합이 좋습니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간장물을 한 번 더 끓여서 다시 부어주는 2차 숙성 과정을 거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