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당장 술 약속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몸이 좋지 않다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특히 취소가 힘든 약속이라면 더욱 그런데요. 이때 아무 생각 없이 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나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약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은 상당한 위험한 행동으로 알려져 있죠. 그렇다면 술을 마시기 몇 시간 전에 약을 먹어도 되는지, 그리고 반대로 술을 마시고 약 복용은 어떤지, 또한 술을 마셨을 때 부작용이 우려되는 의약품 종류 및 부작용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술을 마셨을 때 부작용이 우려되는 의약품 종류 및 부작용
여기에는 10가지 정도 인데, 바로 관절염, 두통, 근육통, 생리통 등에 사용되는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 등을 먹고 짧은 시간 내에 술을 마시게 되면 위장관 출혈 등 출혈 부작용이 염려되며, 약물의 간독성이 증가되면서 간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무좀약 (케토코나졸 등)이나 고지혈증 (심바스탄틴, 로바스탄틴 등) 약을 먹고 술을 마실 경우 독성 간 손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에 사용되는 항 혈전제 (와파린 등)는 약을 먹기 전후에 술을 마시게 되면 위출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약 (티아자이드 (히드로클로르티아지드) 등)과 심장약 (니트로글리세린 등)을 먹고 음주를 하면 과도한 이뇨 및 탈수 현상이 유발 되면서 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과도한 저혈압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일으켜 보행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콧물감기나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에 자주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 (페닐아닌 (페니라민) 등)를 먹은 후에 술을 마시게 되면 졸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각종 사고 위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및 진정제 (로라제팜 등), 항우울제 (아미트립피립 (아미트립틸린) 등) 등을 먹고 술을 마시게 되면 호흡곤란, 저산소증, 혈압 증가, 발한, 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유의하도록 합니다.
2. 약 먹은 후 언제 술 마실 수 있을까?
물론 약을 복용할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것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어떡해야 할까요? 이 때에는 약을 먹은 후 최소한 2~3시간 이상 지난 후 술을 마시도록 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약을 먹은 후 30분~2시간 사이에 약물이 혈중에 가장 많이 남아 있으며, 약을 먹은 사람이 해당 시간대에 술을 마시게 되면 위염, 위장장애,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알콜과 약물 성분이 합쳐질 때 약물의 부작용이 더욱 심화되고, 간이 알콜 분해에 바빠서 약품 독성을 충분히 분해하지 못하게 되므로 간 또한 손상이 되는 것입니다.
3. 술 마신후 언제 약 먹어야 할까?
그렇다면 이와는 반대로 술을 마신 후 약 복용은 언제 가능할지도 궁금해 지는데요. 과음을 한 경우 몸살이 오거나, 추운 날씨에 외출로 인해 감기 몸살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전, 또는 어제 저녁 마신 술 때문에 약을 복용해도 되는지 걱정이 앞서는데요. 술 마신 후 복용하는 약 또한 약을 복용한 후 술을 마실때 나타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 마신 후 몸이 좋지 않다면 그날 저녁은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숙취가 심한 경우, 머리가 아프다고 두통약 등을 먹기 보다는 숙취 해소제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다음날 일어나도 몸이 여전히 좋지 않아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약을 복용하되 특히 술을 마신 후 약을 복용하게 되면 졸음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그 날 아침 출근 시 운전은 삼가하도록 합니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미리 정한 약속이라도 최대한 술 약속은 피하도록 하며, 만약 술을 마시는 도중에라도 몸이 좋지 않기 시작한다면 함께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귀가를 한 뒤 푹 쉴 수 있도록 합니다. 앞서 언급한 술을 마셨을 때 부작용이 우려되는 의약품을 술 마시기 전 후에 복용하는 행동이 반복될 경우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인 간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평소 그러한 습관이 들지 않도록 유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