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목감기 혹은 코감기에 걸린 경우, 또는 평소에 목에 가래가 자주 끼는 경우, 불가피하게 가래를 뱉게 되는데요. 그런데 가래 색깔이 평소와 다르거나 유독 끈적인다면 괜히 염려가 됩니다. 그렇다면 가래 색깔에 따른 건강 상태는 어떤지, 그리고 가래 없애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래 생기는 이유
가래는 기관지 점액에 먼지나 세균 등의 불순물과 염증이 섞이면서 몸 밖으로 배출되는 분비물로, 보통 하루 100ml 가량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가래를 뱉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삼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로 낮보다는 저녁이나 새벽에 심해지게 되며, 만약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렴, 폐결핵 등의 폐 질환이 있으면 의식을 해서 뱉어내야 하는 가래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2. 가래 색깔에 따른 건강 상태
정상적인 가래는 물보다는 살짝 불투명하면서 맑거나 하얀색을 띄게 되는데요. 이럴 때에는 굳이 뱉어내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 이유는 정상적인 가래 속의 세균은 위장에서 사멸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죠. 만약 이러한 정상적인 가래 색깔이 아닌, 끈적거리면서 누런 가래가 나온다면 기관지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등에 걸리게 되면 염증 물질이 가래에 섞여 분비되면서 누런 가래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점도가 있으면서 녹색에 가까운 가래가 나온 경우에는 세균에 감염되었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인플루엔자간균 또는 녹농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가래가 녹색을 띄게 됩니다. 한편 가래가 붉은 벽돌색의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확장증일 수 있으며, 검은색 가래의 경우 대부분은 질환보다는 먼지, 대기오염, 담배 연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드물게 폐 곰팡이 감염으로 가래가 검게 변하기도 합니다. 만약 정상적인 가래가 아닌, 평소와는 다른 색깔의 가래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병원에 찾아가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피가래 (객혈)
무엇보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더욱 걱정이 될텐데요.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객혈)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기관지 염증, 후두염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며, 만약 만성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에는 결핵, 폐암, 폐렴 등의 중증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객혈로 병원을 찾을 때에는 혈액을 뱉은 휴지나 뱉은 혈액은 모든 용기를 가져가도록 합니다.
4. 가래 없애는 방법
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합니다. 특히 급성인후염, 후두염, 편도염 등 목에 있는 질환이 원인 일 경우에는 더욱 효과적인데, 기도에 침투한 세균과 몸속 면역세포가 싸우면서 만들어지는 찌꺼기가 가래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따라서 물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찌꺼기가 물에 쓸려 내려 가게 됩니다. 그리고 코를 따뜻한 수건이나 따뜻한 수증기 등으로 따뜻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코를 따뜻하게 해주면 코점막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점액질이 줄어들게 되며, 코점막의 부기가 빠져서 코와 목의 공기 순환이 원활해 지면서 가래가 쉽게 밑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 외에도 가습기를 이용해 생활 장소를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변의 공기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호흡을 하게 되면 가래가 묽어지기 때문에 배출하기가 훨씬 수월해 집니다. 만약 집에서 손 쓸수 없을 만큼 가래가 심하거나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가래약을 복용하거나 병원을 찾도록 합니다. 목에 가래가 끼게 되면 불쾌한 이물감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므로 최대한 빠르게 없애줄 수 있도록 합니다.